어린이들의 벗인 장난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겠죠?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니 많은 장난감들이 위험천만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0대 직장인 손정아 씨는 2년 전 아들에게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구슬 모양 장난감이 콧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응급실로 달려간 겁니다.
▶ 인터뷰 : 손정아 / 피해 어린이 어머니
- "정말 순식간에 '엄마!' 이러는데 콧구멍으로 쑥 들어가는 거예요."
일명 '개구리알'이라고 부르는 이 장난감은 물과 닿아 시간이 지나면 포도알보다 커집니다.
몸에 들어갈 경우 정말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도 먹지 말라는 문구를 표시한 제품은 전체 9개 제품 가운데 3종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묵 / 한국소비자원 조사관
- "먹을 시에 기도를 막을 수 있고 장으로 들어가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진 리콜을) 이행하지 않으면 관계기관에 판매중단 조치를 요청할…."
학용품도 환경 호르몬과 중금속 범벅이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 필통 8종에서 성장 장애를 유발하는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고 301배 검출됐습니다.
지우개 1개 제품에선 가소제가 무려 기준치의 314배나 나왔고 어린이용 장신구 8개 제품에서는 중금속도 다량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가소제 등이 나온 55개 제품에 대해 해당 제품을 수거할 것을 지시하는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