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전 세계 성장률이 장기간 평균을 밑돌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우리나라에도 딱 들어맞는다. 최근 부동산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건설수주가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장기적 추세에 반등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부인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발 리스크도 경기개선에 먹구름이다.
특히 정부와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투자'다. 1월과 2월에 가각 4.7%, 0.3%씩 전월대비 하락했다. 여기에 소비, 산업생산 등도 미국 테이퍼링 효과로 인해 부진한 상황이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8% 감소했는데 이는 1월(0.1%감소)에 이어 두달째 하락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정부는 2월의 부진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해 취했던 추가경정예산 편성, 금리인하 등의 효과가 끝나면서 본질적인 경제체력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보냈다. 기반이 허약하니 성장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월에 모두 0.1 포인트씩 감소했는데 이는 당분간 경기의 본격상승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IMF의 이날 경고는 전 세계 각국에 구조개혁을 서두르라는 주문의 의미도 있다. 그만큼 성장의 회복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각국 정부들은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전략을 만드는데 박차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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