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값이 치솟으며 수입 쇠고기 값을 앞질렀습니다.
그야말로 '금겹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쇠고기로 눈길을 놀리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썰렁하기만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오랜만에 찾은 손님들은 삼겹살 값을 한참 바라보다 그냥 지나치거나, 쇠고기를 찾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숙 / 서울 후암동
- "가격이 너무 비싼거 같아요, 많이 오른 것 같아요. 부담스러워서 쇠고기 보고 있어요, 차라리."
AI 파동이 이어지면서 오리고기나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한데다, 돼지 도축 마리 수가 줄어 공급이 급감하면서 삼겹살 값이 치솟은 겁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 대형마트에서 호주산 척아이롤 100g은 2200원이지만 같은 중량의 삼겹살은 3천원으로 800원이나 더 비쌉니다. 삼겹살 값이 쇠고기를 앞지른 건 2011년 구제역 파동이후 처음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수입 쇠고기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더 팔렸습니다.
덩달아 한우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그때그때 시세를 반영해 국산 쇠고기를 공급하는 이 식당은 비수기인데도 매출이 10% 더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노민호 / 서울우유유통 대표이사
- "명절이후에는 소비가 줄어서 가격이 내려가는 상태거든요. 2~3월은 거의 바닥 수준에서 가격이 머무르고 있고…."
하지만 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되면서 쇠고기 값도 오름세를 보일 예정이어서 식탁물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