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빨라지다 보니 나이 예순에 일자리를 가진다는 게 정말 어려워졌는데요.
한국주택토지공사, LH가 60세 이상의 '실버사원'을 대거 채용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분당의 한 임대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아닌 LH의 실버사원들입니다.
LH의 공모로 4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어르신 사원'입니다.
▶ 인터뷰 : 강신주 / LH 시니어 사원
- "아침 일찍 나와서 출근하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요. 또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니까, 그런 면에서 아주 보람차고 생활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임대아파트의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을 돌보는 한편 시설물 관리도 책임집니다.
비록 하루 4시간, 주 5일 근무로 한 달에 55만 원을 받지만 소중한 일자리뿐 아니라 삶의 활력과 자신감마저 덤으로 받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LH 사장
- "LH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사회 참여 기회를 늘려 삶의 활력을 북돋우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LH가 은퇴 고령자와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인생 제2막을 시작할 기회를 준 것은 2010년부터.
올해도 2천 명이 발대식을 했으며, 공기업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임대단지의 주거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LH 실버사원 채용.
다른 공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으로까지 빠르게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윤새양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