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연봉이 공개된 주요 기업인 명단에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없습니다.
이 회장은 등기 임원이 아니기 때문인데, 연봉과 주식 배당금 수익을 합쳐 누가 제일 많이 받았는지 알아봤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공개된 기업인들의 연봉은 급여와 상여금을 합한 것입니다.
하지만 재벌 총수를 포함한 기업인은 주식 부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손에 쥐는 소득을 알기 위해선 배당금을 따져야 합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우리나라 기업인 소득 1위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어서 연봉 공개 대상에서 빠진데다 2009년 경영 복귀 이후 연봉을 한 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배당금이 1,079억 원에 이르러 확실한 소득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은 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연봉 140억 원에 배당금 495억 원을 합친 635억 원을 받았습니다.
연봉은 301억 원을 받아 최고액을 기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배당금 286억 원을 합쳤더니 순위가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연봉과 배당금 합산액 4위부터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순으로 이어져 기업 오너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재계의 소득 상위 30명을 그룹별로 보면 LG그룹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이 5명, SK가 3명, 현대차와 롯데, 동부가 2명씩이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