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1.3% 상승…"4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3월 소비자물가 1.3% 상승'

보육료와 유치원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9%에서 11월 1.2%로 올라선 이후 12월 1.1%, 올해 1월 1.1%, 2월 1.0% 등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상승 폭을 확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입니다.

절대적인 물가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8월 1.5%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2월(1.7%)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1.7% 올라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신선식품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았던 전년 동기 대비 11.3% 하락했고 전월과 비교해서도 1.8% 떨어졌습니다.

2월과 비교해 농산물(-2.1%) 가격은 떨어졌지만 축산물(3.3%)이 크게 올랐습니다.

수산물(0.3%)도 2월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돼지고기(10.7%), 닭고기(3.1%) 값이 많이 올랐고, 농산물 중에서는 감자(9.5%), 바나나(6.8%), 귤(5.8%), 생강(9.7%), 피망(4.8%)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2월과 비교해 석유류(0.1%)는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가공식품이 0.5% 뛰었습니다.

스낵과자(5.8%), 초코파이(10.9%), 부침가루(7.0%) 등의 가격이 전월보다 많이 상승했습니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2월보다 0.3% 올랐습니다. 보육시설이용료(8.1%), 유치원 납입금(6.0%), 영화관람료(4.6%) 등이 전월보다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를 기록해 2월 상승률(3.1%)보다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습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상승했습니다.

월세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 전월대비 0.1%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기 대비 4.3% 올라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가격 변동이 없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육료와 유치원비 지원에 대한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3월 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