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들이 모두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신호 회장 연임 포기 이후 전경련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회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석래 효성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그리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경영에 바쁘다며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회장이 회사일로 바빠 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할 여력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특히 조 회장이 회장단에서 강신호 회장 다음 연장자여서 자꾸 하마평에 오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효성관계자는 재계가 어려움에 빠져있는 만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최근 그룹CI 변경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서 전경련 회장을 맡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도 박삼구 회장이 지난해 10월 전경련 회장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이후 입장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우건설 인수 등 그룹에 현안이 많아 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전경련은 다음주 회장단 회의를 갖고 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전경련 회장을 맡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인선 작업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차기 회장 선임까지 전경련 회장을 맡기로 한 강신호 회장이 상당기간 더 전경련을 이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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