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로 태양계 밖에 있는 지구형 행성을 찾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형 외계행성을 찾기 위한 관측 시설인 'KMTNet(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가 남반구의 칠레, 호주, 남아공화국에 설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탐색 연구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KMTNet은 한번에 4도 면적(밤하늘에서 보름달 16개에 해당하는 영역)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대급의 광시야 탐색관측 장비로 직경 1.6m의 광학망원경과 3.4억 화소의 CCD 카메라로 구성됐다. 천문연은 망원경 1호기의 칠레 설치(3~4월)를 시작으로 3기의 시스템 설치를 올해 안에 모두 완료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외계행성 탐색에 활용할 예정이다. 천문연은 모의실험 결과 매년 수백 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할 수
외계행성 탐색 연구 이외에도 지구 접근천체인 소행성과 혜성을 발견하거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해 지구에 위협이 될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초신성 폭발 현상과 외부은하를 지속적으로 관측하여 별과 은하의 진화 연구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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