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민 비턴 양산북정점 사장은 회사를 다니며 창업을 꿈꾸다 세계맥주전문 프랜차이즈를 만나 창업에 도전했다. |
창업의 궁극적인 꿈은 ‘대박’이지만 현실적인 성공률은 높지 않다. 장사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5월 세계맥주전문점 비턴 양산북정점을 오픈한 박승민(32) 사장은 창업 아이템과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초보 창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학 졸업하고 취업을 한 이후에도 장사를 하고 싶어서 직장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했어요. 창업 자금을 모으고 일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죠.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니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의 연속이더라고요.”
박승민 사장이 처음에 생각한 창업 아이템은 양식이었다. 하지만 창업을 오래 고민해왔다고는 해도 초보 창업자가 실제로 바로 시도하기에는 요리, 메뉴, 주방인력 등 난제가 많았다.
“여태 준비한 자금을 쏟아 붓는 중대한 결정이니 섣불리 정할 수가 없었죠. 고민하고 있던 중 지난해 지인이 세계맥주전문점을 추천해 줬어요. 지인은 세계맥주전문점은 트렌드에 어울리고, 매장 관리가 쉬우며 매출이 괜찮다고 조언을 해줬어요.”
지인이 추천한 브랜드는 비턴이다. 박 사장은 추천을 받자마자 인근에 있는 매장들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한다면 다른 비슷한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장점 하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렴한 안주 가격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비턴은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되는 대신 3000원대부터 시작되는 저렴한 안주를 판매한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세계맥주와 칸막이 쳐진 프라이빗한 테이블 공간으로 꾸며 젊은층 고객들에 인기다.
“시대에 맞는 확실한 소비층 공략이 가능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싸면서도 안주 퀄리티가 높고, 인테리어도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을 만한 콘셉트고요.”
실제로 초보 창업자가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탄탄한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개인 창업보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검증된 시스템으로 매출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박 사장은 비턴 본사에서 상권 분석과 점포 위치 선정부터 실질적인 발주와 물류 시스템 등 전 과정을 꼼꼼하게 관리해주었다고 말했다.
그가 오픈한 매장 인근은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오피스 상권이다. 신도시에서는 떨어져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큰 매장을 얻었다. 매장 크기는 220㎡(구 65평) 정도다.
박 사장은 퇴근한 직장인들이 가볍게 2차로 찾거나 단체로 회식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아 넓은 매장에 늘 활기가 넘친다고 전했다. 비턴 양산북정점은 오픈 이후 비수기에 월매출 4천50
박승민 사장은 “일을 하면서 에너지가 생긴다”며 “가격이 저렴하고, 분위기가 좋다는 고객평이 많듯 앞으로도 더욱 서비스 등에 신경을 써 2호점, 3호점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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