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땅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분양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분양 잘 되는, 좋은 땅 선점에 나선 건데,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하는 곳도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 구시가지 인근에 1만 6천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소사벌지구 사업.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살아나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김서진 / 공인중개사
- "멀리서 관심을 갖고 오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상업지나 이런 부분도 거래되는 것 같고, 낙찰도 많이 받았고…."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 땅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용지인데, 150여 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니어서, 강릉 유천지구 121대 1, 경북 김천혁신도시는 2개 용지에서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서둘러 좋은 땅 확보에 나선 겁니다.
동탄2와 김포한강, 하남미사 등 주요 신도시에서 택지 분양에 나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기대감은 큽니다.
▶ 인터뷰 : 이장연 /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장
- "하루에도 4~5건씩 건설사들로부터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올해도 분양 실적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위례와 혁신도시 등 비교적 청약 결과가 좋은 지역에서는 건설사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