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앞으로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사람도 10명 가운데 7명에 달했습니다.
지금도 전세금의 30%는 빚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집 때문에 겪는 고달픔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충무로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30대 가장 반 모 씨.
살고 있는 집의 전세 만기가 올가을로 다가오자,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반 모 씨 / 세입자
- "주변에 워낙 전세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자금은 없는데 은행을 알아봐야 할지 월세를 알아봐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전세금이 오르기 시작한 건 벌써 82주째, 서울은 처음으로 3.3㎡당 1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세입자들은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30%가량을 은행대출이나 부모님 지원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집으로 돈을 번다는 기대감이 꺾인 가운데 소유보다 거주라는 의식 변화로 세입자들이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전세를 사는 사람의 62%는 3년 내 이사를 한다면 그래도 전세를 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66%에 달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 인터뷰 : 심재국 / 서울 노원구 중개업소
- "수요는 있는데 집을 안 사니까, 전세 쪽으로 몰리니까 수요가 당연히 많아질 수밖에 없죠. 전세는 지금도 부족하고…."
결국, 높은 전세금에 월세로 내몰리는 등 집 없는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