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싶어도, 복잡한 공인인증서 때문에 불가능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암 덩어리 규제'라고 지목했는데, 이틀 만에 이 규제 대못이 속 시원하게 뽑혔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외국에서도 구매 열기가 뜨거워진 이른바 '천송이 코트'.
공인인증서를 설치할 방법이 없는 해외 거주 외국인에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0일)
- "수많은 중국 시청자들이 한국 쇼핑몰에 접속했지만, 결제를 요구하는 공인인증서 때문에 구매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규제가 드디어 개선됩니다.
오는 6월부터 외국인들이 공인인증서 없이도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30만 원 이상 물건을 살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신용카드 번호 등의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금융위원회 관계자
- "외국인은 공인인증서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이런 건 국내 상공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규제니까 빨리 없애는 게 맞다."
아이돌 가수부터 드라마까지,
한류열풍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상품을 외국인이 사고 싶어도 못 사게 만든 규제가 드디어 뽑힌 겁니다.
그동안 이 규제 때문에 부진했던 해외 온라인 판매와 심각했던 무역 적자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편집: 원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