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프랜차이즈 형태나 특화된 치료를 내세우는 한의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방 업계가 최근 수급 불균형으로 불황의 늪에 빠지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까지 한의원들이 공급 과잉에 시달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료할 의사에 비해 진료받을 환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의원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의원 원장(서울 소재)
-"한의원도 많이 늘어나 있어서 경쟁도 나름 치열하고 경기도 그렇게 썩 좋지 않기 때문에 환자도 좀 줄고 경영상으로 많이 압박을 받는 내용이 있죠"
불황 극복을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진행된 대표적인 대안은 한의원의 거대 자본화입니다.
프랜차이즈 형태나 브랜드만 공유하는 네트워크 한의원이 그 예입니다.
스탠딩 : 이성수 기자
-"이 곳은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한의원입니다. 다른 한의원과는 달리 이처럼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한의원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수도권과 지방 등에 9개 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혜은 청담 아이누리 천호점 원장
-"구체적으로 진료나 연구가 가능해지는 부분이 있구요 그리고 한의원들도 요즘에는 숫자가 늘어나고 경쟁이 있기 때문에 비용절감 측면에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했습니다."
이 곳은 웰빙 트랜드에 맞춰 피부와 두피 건강 등 특화된 진료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 허성식 해모아한의원 원장
-"개인의 맞춤식 치료를 할 수가 있어서 환자수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는 질적인 면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화 진료의 경우 학문적인 뒷받침이 보강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방의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한의원들이 지속적인 노력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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