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어젯밤 6시간이나 통신장애를 일으키면서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특히 휴대전화를 통해 일을 받고 손님들과 연락하는 대리기사들은 하루를 통째로 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6시간이나 먹통이 돼버린 SK텔레콤.
한참 일하는 저녁 시간에 휴대전화를 못 쓰게 된 대리기사들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종용 씨도 평소에는 7건 넘게 일을 했지만 어제는 2건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김종용 / 전국대리기사협회장
- "11시까지 접수를 하나도 못했다면 사실 그날 장사는 반 망쳤다고 봐야 하는 거예요."
택시기사들도 장사를 망치긴 마찬가지.
카드 결제기가 통신사와 연결돼 있어서 현금 손님밖에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평현 / 택시기사
- "손님들 탈 때마다 카드기가 안 되는데 손님 현찰 없습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 카드 하나만 갖고 다니잖아요."
이번 사고는 가입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장비가 고장이 나면서 발생했습니다.
고장 난 장비는 24분 만에 복구했지만, 그 사이에 통신량이 폭주하면서 피해 시간이 6시간으로 늘어난 겁니다.
네티즌들은 SK텔레콤 광고를 패러디하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SK텔레콤은 이번을 계기로 모든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한 번 잃은 신뢰를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