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3만여 가구가 귀농을 했습니다.
특히 부농을 꿈꾸는 40대 젊은 층의 귀농이 크게 늘었습니다.
귀농을 꿈꾸는 40대 직장인들을 안보람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블루베리 가지를 다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농부가 아닌 모두 40대 직장인들.
귀농을 준비하며, 짬짬이 농사짓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균 / 귀농준비 직장인 (42세)
- "(귀농하려면) 앞으로 5~6년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 중간에 왔다 갔다 하면서 배우고 있고, 주말농장처럼 먼저 시도를 하는 거죠."
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은 6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경찰청 강력반 형사였던 윤태홍 씨.
정보가 없어 처음 농사를 지으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귀농 후배'들을 무료로 돕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태홍 / 6년차 귀농인
- "저는 그때 당시에 작은 기술이라도 배움의 터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를 많이 하고, 제 경험과 그런걸…."
해마다 윤 씨가 벌어들이는 돈은 수억 원대.
농사만 짓는 게 아니라 농사지은 블루베리를 음료나 쨈으로 만들어 팔고, 아이들 체험농장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1차 산업인 농업에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결합한 이른바 6차 산업으로 경쟁력을 키운 겁니다.
이런 6차 산업으로 '억대 부농'을 꿈꾸는 젊은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실제 지난해 귀농·귀촌은 3만 2천여 가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40대 이하 젊은이들이 40%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귀농은 막연한 낭만이 아니라 현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