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5기 '혁신기술기업 협의회(이하 혁기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5기 혁기회 소속 30개사 중소.중견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혁기회는 뛰어난 혁신 기술과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삼성전자가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신제품 개발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와 거래하지 않고 있는 중소기업도 삼성전자와의 사업 기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제도로 5기 혁기회 회원사 중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기업은 25개사에 달한다.
이상훈 사장은 출범식에서 "삼성전자와 회원사간 아이디어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적극 발굴하자"며 "삼성전자 개발 부문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혁신 과제의 성공과 성과 극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과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전자산업 특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피드와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혁기회에는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 IT·융복합 기술 분야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9개사가 포함됐다. 10개사는 삼성전자의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개발한 독자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의 공동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 혁기회 회원사 중 '에이투텍'은 스마트 TV용 웹 엔진을, '에프엑스기어'는 모바일용 그래픽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9년 혁기회 출범 이후 4기까지 참여한 기업은 총 56개사로 총 70건의 신기술 공동 개발과 제품 적용으로 지난 4년간 총 약 1조26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이 중 17개사는 삼성전자의 협력사가 됐다.
1기 회원사 루멘스는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통해 초슬림 LED TV용 백라이트유닛(BLU) 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2년 협성회(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에 가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강소
5기 혁기회에 신규 가입한 반도체 장비업체 넥스틴 박태훈 대표는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이 신기술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개발하는 것이 상생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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