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으로 4년간 우리나라 통화정책 수장역할을 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64년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례적으로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속전속결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보도에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가결되었습니다."
여야 만장일치.
박근혜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때마다 줄줄이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던 것과 사뭇 다른 결과입니다.
# "시장과 소통할 것"
그동안 지적받아온 한국은행과 시장의 '불통'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답하며, 소통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지난해) 중앙은행이 그런 (금리 인하) 신호를 줬기 때문에 그런 기대가 형성됐다고 보는데, 기대가 어긋났다고 시장에서 평가하는 것을 보면 소통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 "가계부채 감내할 만"
가계 부채가 공식적으로 1천조 원을 넘어선 것을 놓고는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설 훈 / 민주당 의원
- "가계부채가 위험하지 않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최악의 상황으로 안 갈 것이라는 근거는 가계부채 절대 규모를 감내할 수 있는 소득층(상위 20%)이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주열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오는 4월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직무를 시작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편집: 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