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채권단과 맺은 재무개선약정 졸업이 올해도 힘들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한진해운이 그룹에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한진그룹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경영 위기와 모그룹 지원에 따라 올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다시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채권단과 지난 2009년과 2012년에 3년 기한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다. 2012년에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은 오는 2015년 4월에 끝나지만 한진해운 지원 등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을 대비해 올 4월 경에 재무개선 약정을 다시 체결할 전망이다.
채권단과 재무약정을 맺은 그룹은 계열사나 보유 자산의 매각과 유상증자 등 자구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한진그룹의 재무구조는 지난 2012년 말보다 더 악화된 상황이다.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핵심 지표로 꼽히는 부채비율은 더욱 상승했다.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1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2년 말 691%에서 730%대로 상승했다.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의 부채비율도 2011년 389.7%, 2012년 697.2%, 2013년 1444.7%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한진그룹은 대한항
한진그룹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과 관련한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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