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홈페이지가 해킹되면서 무려 981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었죠.
그런데 스마트폰에서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때 추가로 데이터 요금을 내라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내 정보가 털린 것도 억울한데 돈까지 내라는 건지,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 고객센터 앱입니다.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려고 클릭했더니,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는 공지가 뜹니다.
고객센터 앱은 원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개인정보 유출 확인은 돈을 내란 겁니다.
▶ 인터뷰 : 김가림 / 경기 용인시
- "통신사가 잘못한 문제를 제 데이터를 내고 확인해야 하는 게 불합리한 거 같아요."
▶ 인터뷰 : 이주희 / 경기 군포시
- "유출이 됐든 안 됐든 요금이 나갔다고 나중에 알게 된다면 정말 배신감이 클 것 같습니다."
KT는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서도 유출 확인이 가능하다며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앱에서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에 대해서는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카드사들이 정보 유출 당시 콜센터를 유료로 운영해 눈총을 받았다는 점에서 KT의 이번 대응은 비난을 피하기 힘든 상황.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도 모자라, 어이없는 사후처리까지 그대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뒤늦게 KT는 데이터 요금 안내는 오류였으며 처음부터 요금 부과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