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보험료가 오르는걸까요?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삼성화재는 3분기까지 천952억원의 당기순익을 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난 것으로 무난한 성적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자동차보험 부문 영업적자만 천659억원, 1년전보다 50%나 늘었습니다.
다행히 주식이나 채권 투자로 4천600억을 벌어 전체적으로 흑자는 냈지만, 본업에서의 손실을 부업으로 만회한 셈입니다.
다른 손보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순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를 기록한 곳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해마다 늘어 2000년 이후 누적적자만 2조5천억원에 이릅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이 적자투성인 것은 보험료를 받아 보험금을 지급하는 비율인 손해율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5년 보험금 지급 기준으로 자동차사고 발생건수는 80만건, 부상자만 123만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 서영종 / 손보협회 자동차보험팀장 - "사고로 인해서 불필요한 돈들이 많이 나가고, 나이론(가짜) 환자들이 여전히 많다 보니 굳이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금이 많이 나간다."
고급차 비중이 늘면서 자동차 수리비용으로 나가는 보험금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 고영훈 / 자동차 정비업체 대표 - "부품가격도 많이 올라가고, 작업공임도 올라가고, 그렇다 보니 전보다는 전체적인 수리비용이 많이 오른 편이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사업비 절감노력과 함께 다음달부터 보험료를 5~7.5% 인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서민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 : 권종락 / 서울시 구로구 - "보험혜택이 좋아지면서 오르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고 보험료만 오른다면 참 불만이 많다."
인터뷰 : 오한나 / 보험소비자연맹 팀장 - "손해율 감소를 보험료 인상을 통해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부당하게 새고 있는 보험금을 줄이는 것이 보험금 인상보다 더 시급하다."
천상철 / 기자 - "보험사들도 보험료 올릴 궁리만 하지말고 보험금이 새는 곳은 없는지, 또 사업비는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먼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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