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 여자만 / 사진제공=여수시청 |
여행의 참 재미 중 하나는 아름다운 풍광을 오래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제 아무리 기억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세세하게 모든 것을 추억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여행의 필수품에 꼭 빠트리면 안되는 것이 카메라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질이 좋아져 대신하고 있기도 하지만 카메라의 유무는 분명 차이가 있다.
때로는 여행이 부가 되고, 카메라가 주가 되는 경우도 있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말이다. 물론 어떤 것이 우선이 됐든 여행자의 마음속에 남는 추억은 비슷하리라 짐작되지만 요즘 트렌드의 변화는 흥미롭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전국에 걸쳐 ‘사진 찍기 좋은 명소’를 25곳을 꼽아 발표했다.
올해 사업 대상지로는 부산(서구), 대구(수성구), 대전(유성구), 울산(동구, 북구), 경기(안성, 광주), 강원(태백, 동해, 정선), 충북(영동, 괴산), 충남(당진, 부여), 전북(부안, 장수, 진안), 전남(강진, 여수), 경북(영천, 영덕, 울진), 경남(통영, 남해, 산청) 등 총 25개소이다.
이번 사진 찍기 좋은 명소 조성 사업 대상지는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산·강·바다 그리고 명승지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역사·인문적 자원을 갖고 있으나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렵고 친환경적 정비가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
접수 결과 총 52개 지역에서 응모했으며 심사 절차는 ‘서면심사 → 현장실사 → 최종심사’ 과정으로 진행됐다. 지자체에서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서면심사를 통해 심사 기준에 따라 30개 지역을 1차로 선정했으며, 서면 심사 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그 후,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종합한 최종 심사를 통해 총 25곳을 선정했다.
심사에는 관광·여행·지리·생태 전문가 등이 참여했으며, 대상지 선정 심사 기준은 주변 경관 등 장소 적합성, 지자체 사업수행 능력, 사업 완료 후의 기대 효과, 정책 효과 등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주변 환경과의 조화, 친환경 시공 및 시설 설치 최소화 등에도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에는 국비를 지원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선정된 장소의 지역적 특성에 맞도록 전망 공간, 쉼터, 안내판 등의 시설 설치와 진입로 정비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장소에 전망 공간이 만들어지면, 그동안 비탈길, 낭떠러지, 계곡 등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장소에 어린이, 노약자를 포함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게 된다”며 “또한 전망 공간 조성 후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체부의 사진 찍기 좋은 명소 조성사업은 2010년 4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1년 24개소, 2012년 25개소, 2013년 25개소 등 총 78개소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 2014년 대상지 25개소까지 합하
문체부는 향후 이러한 소규모 친환경적 관광 시설들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해 더욱 많은 국민들이 지역의 명소를 방문해 지역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방침이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