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열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입니다.
주요 안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주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주들의 의결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주주총회를 여는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코넥스를 포함해 모두 116개입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시가 총액 상위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삼성그룹은 17개 계열사 전부가 오전 9시부터, 현대차그룹도 현대하이스코와 기아차를 제외한 8개사가 9시부터 10시 사이에 주총을 엽니다.
LG그룹도 LG와 LG디스플레이를 뺀 9개사의 주총이 오전에 예정됐습니다.
이번 주총의 가장 큰 관심은 재계 주요 인물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입니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현대모비스 정의선 부회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안이 주총에 상정됐습니다.
포스코에선 권오준 회장의 등기이사 신규 선임안이 안건으로 올라와 수장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재계에선 이들의 선임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대기업 주총이 같은 날 한꺼번에 열리는 데 대해 비판적 시각이 강합니다.
두 곳 이상에 주식을 보유했다면 한 곳만을 선택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되는 전자투표제 도입이 권장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 중에는 채택한 곳이 없어 일부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