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우리 경제의 돈줄을 쥐었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역대 총재로는 가장 많은 40번째 금리동결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임기 마지막 금통위를 주재한 김중수 총재.
'땅! 땅! 땅!'
10개월 연속 연 2.5%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 '동결 중수'
재임 기간에 금리 동결만 40번. 인상은 5번, 인하는 3번에 불과했습니다.
박승 전 총재와 함께 가장 많은 동결을 기록한 한은 총재가 됐습니다.
# '불통 중수'
대체로 정부의 재정정책과는 공조를 잘 맞췄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시기마다 시장의 예상과 다른 금리 결정을 하면서 불통이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일일이 대응하지 않습니다. 공격의 대상? 할 수 없죠. 중앙은행은 공격의 대상이 될 뿐 대응할 논리가 없어서 듣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 예측이 자주 빗나가다 보니, 금리 동결 때는 푸른색 넥타이를, 금리를 내리거나 올릴 때는 붉은색 넥타이를 맨다는 웃지 못할 추측도 생겨났습니다.
# '출장 중수'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한은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
동시에 임기의 4년 가운데 1년을 해외에서 보내 과도했다는 비판까지.
엇갈린 평가 속에 한국은행은 새 수장 맞이에 한창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원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