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장 1위인 노키아가 선두자리를 더욱 확실히 다진 가운데 한국업체들의 성장률은 정체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해 3억 4천800만대의 휴대전화를 출하했습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폰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48.6% 늘어난 2억 1천740만대를 출하했고 삼성전자는 전년에 비해 14.6% 증가한 1억 1천790만대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모토로라와 삼성전자의 출하량을 더하더라도 노키아보다 1천270만대가 적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노키아의 독주체제가 더욱 굳건해진 것입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할 점은 4위 업체인 소니에릭슨의 급부상입니다.
지난해 7천48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한 소니에릭슨은 4분기에만 2천600만대를 내놓으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590만대로 좁혔습니다.
국내 업체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아이서플라이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대 업체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며 새로운 공급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인식한 듯 국내 업체의 수장들도 세계 시장 점유율 회복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1년안에 노키아를 따라잡을 비책을 내놓겠다"고 말했고,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LG가 노키아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며 휴대폰 사업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습니다.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남용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이 어떤 새로운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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