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201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기준)는 91.01로 전월보다 0.7% 상승했고, 수입물가지수도 100.06으로 0.8% 올랐다고 밝혔다.
수출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았을 때 손에 쥐는 돈이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평균 0.7% 늘어난다는 의미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7~12월 6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1071.30원)이 1월(1064.75원)에 비해 0.6%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냉동어류(2.4%)와 휴대용 전화기(2.9%), 은괴(4.7%)와 금괴(4.5%)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수입물가는 원화약세에 더해 두바이유가가 전월대비 0.9% 오른 영향으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일부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으나 수입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며 "환율 요인을 제외하면 2월 수출입물가는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