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첫 제품인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했다.
윤 사장은 발표회장에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사업부는 지난해 업계 평균의 3배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세계 냉장고 시장에서 1위를 했으며 오는 2015년 세계 1위라는 목표에 차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 제품인 냉장고에서 큰 진화를 이뤄 업계 처음으로 스파클링 냉장고를 선보이는 등 T900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고급, 대형, 친환경 등 세분화되고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겨냥해 '쿠킹'이라는, 세계인이 열광하는 패션 포인트에 주목해 세계적인 셰프들과 협력을 거쳐 이번 셰프컬렉션을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은 전세계 요리 명장들과 함께 만든 주방용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이다. 이번에 출시된 냉장고와 함께 오븐,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출시된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재료의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컨셉 하에 내부 온도 변화을 일반 냉장고의 2℃에서 0.5℃로 끌어내렸다. 이로 인해 재료의 맛과 영양, 식감이 최상으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냉장부 하단에는 육류와 생선을 전문 보관하는 '셰프 팬트리'가 위치해 있다. 셰프들이 재료 보관에 있어 최적의 온도로 꼽는 -1℃를 균일하게 유지해준다. 알루미늄 재질의 '셰프 팬'을 제공해 보관된 재료를 오븐에서 그릇째 바로 요리할 수 있다. 셰프의 식품 수납 노하우를 반영한 '셰프 바스켓'으로 무르기 쉬운 식재료를 별도 보관할 수 있으며 냉동실에는 레일 구조를 적용한 '셰프 드로어'를 채택해 부드럽게 끝까지 열고 닫을 수 있다.
용량도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공간을 확충하는 '스페이스 맥스 프로' 기술로 업계 최대인 1000ℓ 대용량을 구현했다.
윤 사장은 "셰프컬렉션은 삼성전자가 명품 가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온 슈퍼 프리미엄 키친 라인업"이라며 "이젠 소비자들이 발견하지 못한 가치도 발굴해 공감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공식 출시는 12일이지만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지난 3일부터 전시가 시작돼 사전 판매가 진행 중이다. 사전 판매 결과 120여대가 주문돼 이전 제품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올해 판매되는 냉장고 중 20% 이상은 셰프컬렉션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셰프컬렉션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보급형을 모두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엄영훈 부사장은 "현재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40%대로 지난 2011년에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지역별로 차별화는 되겠지만 보급형과 프리미엄을 모두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이날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큰 중동 지역에도 유통업체와 협력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외국인 셰프들과만 협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도유망한 한국 셰프들과도 참여시켜 셰프컬렉션을 만들
이번 발표회에는 삼성전자 냉장고의 공식 모델인 배우 전지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지현은 "평소에 요리를 집에서 만드는 것을 즐긴다"며 "셰프컬렉션 냉장고가 있으면 요리를 훨씬 즐겁고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사진 =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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