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국내 및 해외노선 증편을 통해 시장점유율과 여행편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선언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 30일부터 국내선 운항횟수를 늘림과 동시에 인천기점 홍콩과 칭다오 노선의 증편도 올해 내로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 30일 시작되는 하계 운항기간부터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를 현재 왕복 주 98회에서 주 112회로 왕복 14회를 증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제주 노선은 왕복 주 49회에서 56회로 왕복 7회를 늘리고, 오는 7월 3일부터는 대구~제주 노선에 1일 왕복 2회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증편은 제주기점 국내선점유율을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려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일환”이라며 “지난 2월 현재 운용 중인 것과 동일한 기종의 B737-800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했고, 현재 14대인 항공기를 올 연말까지 17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통계기준으로 1월 현재 제주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약 17.7%이다.
이 같은 증편 결정에 따라 제주항공의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은 오는 7월 신규 취항하는 대구 노선을 제외하고 현재 주 5만6000석보다 약 21.4% 많은 6만8000석 수준으로 확대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제주기점 3개 국내선에 모두 318만6000석을 공급했으며, 올해는 증편과 대구 신규취항을 포함해 모두 352만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제주기점 국내선 이용 여객은 모두 1822만5144명으로, 2012년 1711만8519명보다 약 6.5% 늘어났고, 올 1월에는 모두 141만1779명이 이용해 2013년 같은 기간 121만7446명보다 16% 증가하는 등 항공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국내선과 함께 인천기점 홍콩과 중국 칭다오 노선의 증편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주 7회 왕복 운항 중인 인천~홍콩 노선은 올 상반기 중 주 12회로 확대하고, 역시 주 7회 운항 중인 인천~칭다오 노선은 이르면 하계운항 개시시점부터 주 11회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항공자유화가 실현된 인천~홍콩 노선의 LCC 점유율은 7.9%이다. 이는 이미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져 많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하고 있는 인천~방콕 26.6%나 인천~오사카 19.6%, 김해~오사카 36.2% 등보다 낮은 LCC 비중을 기록하고 있는 것.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108만3543명으로, 2012년 107만8456명보다 0.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홍콩인 여행객은 2012년 36만 명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 확대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는 여행객의 좌석난 해소 등의 여행편의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