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와 非강남지역을 구분해 가격특징을 살펴 본 결과, 강남3구의 경우 평균 거래가격은 7억 5,257만원, 중위 거래가격은 6억 8,250만원을 기록하며 약 7,007만원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3구 내에 고가 아파트 거래가 다수 이뤄지며 평균 거래가격을 끌어 올린 탓으로, 非강남지역의 평균거래가격은 3억 6,817만원, 중위거래가격은 3억 3,200만원으로 3,617만원의 차이를 보이며 강남3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거래가격구간을 분위로 구분할 경우 강남3구의 10분위 최저거래가격은 11억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3구 내에서 거래된 총 아파트 중 상위 10%의 최저 진입가격을 의미한다. 서울 10분위 최저거래가격이 7억 6,500만원, 비강남 5억 6,000만원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금천구 중형 아파트 거래가격, 대형의 90% 수준까지 올라
최근 대형에 대한 수요감소와 환금성 저하로 선호도가 낮아지는 반면, 중소형은 수요자가 많고, 임대사업용으로 사용이 용이하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각 자치구별로 대형의 거래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중소형의 거래가격을 살펴본 결과 금천구 소형은 대형의 63.7%, 중형은 대형의 89.9%까지 거래가격을 기록했다. 즉, 금천구 A아파트 대형 거래가격이 1억원이라고 할 때 중형 거래가격은 8,990만원이라는 것이다.
↑ 서울 자치구별 대형 아파트 거래가격 대비 중·소형 거래가격비중 [자료: 부동산114] |
이는 대형의 가치가 낮아진 영향도 있지만, 중소형 매물에 대한 선호도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최근의 전세난으로 인해 매매전환을 고려하는 수요자의 증가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동대문구 중형(86.2%), 관악구 중형(80.3%), 강북구 중형(79.5%)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방법으로 지난 2012년과 비교해 봤을 때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서대문구 중형이다.
2012년에는 대형면적 거래가격의 60.4% 수준을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71.5%로 11.1%p 증가했다. 이 일대 중형가격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중소형의 가치증가보다는 대형의 가치하락이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이어 2012년 입주한 가재울 뉴타운 일대도 수요자들의 큰 반응을 불러 모으지 못했고, 중소형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도 크게 작용했다.
서대문구 중형의 뒤를 이어 서대문구 소형이 9.4%p, 중랑구 중형이 7.3%p 기록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강남 및 성수동 일대 주상복합·고급빌라 거래가격 상위권 포진
2013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곳은 강남구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로, 전용 244.32㎡의 이 매물은 총 5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액을 기록했다.
2006년 2월에 준공했으며, 층당 1세대가 거주하는 등 프라이버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 이 부분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자산가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산구 용산동5가의 용산파크타워 243.85㎡는 46억원에 거래되며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2008년 10월에 입주했으며, 총 6개동(888세대)으로 이루어진 주상복합 아파트다.
과거부터 고위관료 등 사회 지도층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이촌동과 인접해있어, 이 생활권을 유지하고 싶은 신규주택 수요자들이 주 고객층이다.
강남3구를 제치고, 2012년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 성수동1가의 갤러리아포레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용 241.93㎡가 44
전통적으로 고가거래 아파트의 주인공이었던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는 1건씩만 이름을 올렸으며, 청담동 일대 고급빌라와 非강남권 주상복합에 그 주도권을 내준 모습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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