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권오준호(號)가 작고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해 오는 14일 닻을 올린다. 포스코는 기존 기획재무, 기술, 성장투자사업, 탄소강사업, 스테인리스사업, 경영지원 등 6개 부문을 철강사업, 철강생산,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체제로 개편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는 슬림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새 조직의 핵심 본부인 철강생산본부장과 철강사업본부장에는 각각 사내이사 후보인 김진일 사장과 장인환 부사장이 임명됐다. 다른 사내 이사 후보인 윤동준 전무와 이영훈 부사장은 각각 경영인프라본부장과 재무투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철강사업본부는 기존 마케팅 조직에 제품 솔루션 기능이 합쳐져 신설됐고 탄소강과 스테인리스 생산 분야는 철강생산본부로 통합됐다. 기존 성장투자사업부문은 수익확보 등 재무적 성과 검증을 위해 재무분야와 통합해 재무투자본부로 재탄생했다. 경영인프라본부는 기존 경영지원부문과 언론 홍보 업무 등을 총괄하게 된다.
포스코는 또 그룹 차원의 투자 사업, 경영정책 등을 조율하는 가치경영실도 새로 만들었다. 이날 전문임원 전무로 자리를 옮기게 된 조청명 전무가 가치경영실장 직무대행에 임명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탄소강, 스테인리스, 성장투자 등 사업분야별로 운영하던 조직을 철강산업과 생산 등 핵심 기능으로 재편한 점이다"면서 "또 마케팅과 연구조직 융합 등을 통해 철강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는 '강한 조직'을 위해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 수를 대폭 줄인 대신 전문임원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경영임원 수는 50% 이상 줄었다. 전문임원은 연구, 기술, 마케팅, 원료, 재무, 법무, 전략, 인사, 홍보 분야에서 선임됐다. 이정식 전무가 경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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