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2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한 달전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연 5.88%를 기록했습니다.
2004년 7월의 연 5.93% 이후 29개월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는 한은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이 11월에 비해 4.76%로 한달간 0.16%포인트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한 것이 주택담보대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포함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한달새 0.15%포인트 오른 5.97%를 나타냈습니다.
기업대출 금리도 일부 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으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금리는 한 달전 보다 0.28%포인트나 급등한 연 5.88%를 보였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0.15%포인트 오른 연 6.40%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금리 상승을 자제했던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도 은행의 특판예금 취급 등에 따라 정기예금 중심으로 0.13%포인트 상승한 4.60%를 보였습니다.
이는 2003년 1월 4.63%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