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동안의 의사들의 집단 휴진, 우려와는 달리 의료대란 수준까지 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사들과 정부 간의 접점의 간극이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황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네 의원을 찾은 환자들이 휴진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 인터뷰 : 강주희 / 서울 신답동
- "몰랐어요. (아기가) 열도 있고 목도 많이 부었고 콧물도 많이 나고…."
집단휴진이 진행된 어제(10일) 전국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휴진 참여율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의협 측의 통계가 엇갈렸습니다.
복지부는 동네의원 가운데 20.9%가 휴진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의협 측은 이보다 훨씬 많은 49.1%가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집단휴진 참여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정부와 의협은 서로에 대해 강경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국민의 건강과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 국민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 피해를 끼치는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 인터뷰 : 노환규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의사들의 정당하고 의로운 주장을 범죄자의 항변으로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의사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입니다."
의협은 오늘부터 주 40시간 적정근무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다 오는 24일부터 2차로 집단휴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정부가 오늘로 예정됐던 원격의료 도입 관련 법안 처리를 미루는 등 협상의 실마리를 찾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제2의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