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간·국책연구소, 학계와 금융기관의 전문가 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한국은행 총재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경제활성화가 꼽혔다.
전경련은 10일 내놓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경제정책 방향' 보고서를 통해 차기 한은총재의 역할, 상반기 기준금리 정책 방향, 미국 양적완화 전망과 영향 예상을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차기 한은총재가 주안점을 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응답자의 59.1%가 '경제성장률 제고'를 꼽았다. 반면 중앙은행의 주 역할로 꼽혀온 '물가 안정'을 꼽은 사람은 31.8%, '외환 부문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로 대답한 사람은 9.1%에 그쳤다.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5%가 '올해 상반기 중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로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고, '상반기 중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25%, '인상 해야 한다'는 주장은 12.5%였다.
대외불안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사안으로 최근 한-호주 간 5조원 상당의 통화스왑 계약 체결처럼 △원화가치 안정을 위한 안전장치 마련(36.4%)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고, △내수 위주 산업구조로의 신속한 전환(30.3%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경제전문가들은 압도적인 비율로 '투자·고용 활성화(75.7%)'를 정부 중장기 경제정책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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