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규제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천상철기자!!!
(네. 금융감독원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과거에는 주택담보대출 3년짜리로 많이 받았는데. 요즘에는 많이 달라졌다죠?
기자) 네. 과거 1년이나 3년 위주였던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10년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17조원. 이 가운데 만기가 10년을 넘는 대출은 50.3%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03년 10.3%에 불과했던 만기 10년 이상 대출비중은 해마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1~3년 단기대출 비중은 2003년말 62.3%에서 지난해말에는 19.2%까지 떨어졌습니다.
1년 이하 대출과 3~10년 대출도 그 비중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장기대출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금융감독당국의 대출 규제 때문.
금감원이 지난해 도입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은 대출만기가 길수록 대출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소득 5천만원인 월급쟁이가 시가 7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3년 만기대출의 한도는 고작 5천만원이지만, 기간이 15년으로 늘어나면 2억원, 20년이면 2억4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장기대출을 신청해 한도를 늘린 뒤에 중도상환하는 편법이 없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5년간은 유지해야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대출만기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