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부가 GTX, 즉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추진계획이 확정된 A노선, 즉 일산 킨텍스에서 삼성역에 이르는 구간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반면에 사업성 부족으로 보류된 B와 C노선, 즉, 송도와 의정부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폭발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사업 추진이 확정된 일산 지역에는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일산에서 서울 강남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크게 반깁니다.
▶ 인터뷰 : 이향숙 / 경기 고양 주엽동
- "(강남을) 나가고 싶어도 망설이고 안 나가게 됐는데, 한 번에 쭉 가게 되니까 매우 반가운 일이죠."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도 벌써부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정균 / 공인중개사
- "GTX를 (추진한다는) 기사가 나간 뒤로, 고객들의 문의가 많습니다. 평상시의 3배 정도로…."
처음 GTX를 추진하기로 했던 구간은 A, B, C 3개 노선, 즉 일산에서 강남, 청량리에서 송도, 의정부에서 금정, 이렇게 세 곳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 곳만 추진이 확정되고, 나머지 두 곳은 보류된 건데, 보류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 인터뷰 : 김혜정 / 인천 송도동
- "(GTX) 착공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분노와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홈페이지에도 강도 높은 성토 글이 이어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송도와 청량리 구간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던 터라 배신감이 더 크다는 겁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GTX 사업의 동시 추진을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정이 늦춰지는 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GTX를 둘러싸고, 지역 간 주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