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훈풍은 미분양 아파트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수천가구씩 팔려나가면서 봄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마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야심차게 문을 열었지만 높은 분양가에 고전했던 경기도 일산의 한 견본주택.
할인 분양에 나선 것도 아닌데 최근 미분양 물건을 찾는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길 / 미분양 아파트 분양소장
- "전세에서 매매로 이동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고요. 작년 4/4분기 대비해서 20~30% 이상 계약분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분위기 속에 1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5만 8천여 가구로 줄어 7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습니다.
특히, 화성과 수원, 파주, 김포 등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경기도 지역에서만 2,200여가구가 팔려나갔습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고 있고 집값마저 오름세를 보이자 투자자들도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상택 / 전세 세입자
- "정부 정책도 계속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것같아요. 타이밍상으로 지금이 적기인가 싶어요."
미분양 아파트들마저 오랜 겨울잠을 마치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