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삼겹살 데이' 아십니까?
3이 겹치는 3월 3일에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만든 날인데요,
유통가에선 소비자를 끌어 모으려는 삼겹살 할인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축된 돼지고기들이 경매장으로 줄줄이 밀려 들어옵니다.
중도매인들은 고기를 점검하며 쉴 새 없이 입찰 버튼을 누릅니다.
최근 돼지고기는 사육두수 감소와 가축 질병, 특히 삼겹살 데이가 겹치며 예년보다 가격이 30%가량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병엽 / 부천축산물공판장 중도매인 조합장
- "3월 3일 삼겹살 데이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행사를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공급이 좀 달리는 편입니다."
대형마트들은 삼겹살 전용 판매대를 대규모로 마련해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며 고객 발걸음 잡기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이 국내산 삼겹살은 평소 1,850원에 팔렸지만, 지금은 1,000원에도 미치지 않는 98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5천 원이면 삼겹살 500그램을 살 수 있어 웬만한 가정에선 바비큐 파티를 벌이고도 남습니다.
▶ 인터뷰 : 권춘자 / 서울 효창동
- "가격이 괜찮죠. 오늘 신문 보니까 (삼겹살 데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나왔어요."
▶ 인터뷰 : 남혜영 / 서울 숭인동
- "좀 그런 거 같긴 해요. 평소보다 가격이 내린 것 같아요."
유통업계에선 축산물 매출 상승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대형마트 축산실장
- "삼겹살 데이가 주말과 이어지다 보니 평상시보다 3배가량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다음 달 5일까지, 홈플러스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삼겹살 할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