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아웃도어 의류를 한 벌 장만하려면 수십만 원을 각오해야 하는데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베낀 짝통 제품이 전국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였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주택가.
사무실로 들어가자 형형색색의 다운점퍼와 바지 등 아웃도어 의류가 가득합니다.
마치 정품처럼 보이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부산에서도 짝퉁 판매 업자가 체포됐습니다.
수갑 가지고 왔습니까? 지금부터 본인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현행 체포합니다.
전주의 한 짝퉁 업자는 선처를 호소합니다.
조금만 축소를 시켜 주세요. (그렇게 못 한다니까요.) 조금만 봐 주세요.
67살 김 모 씨 등 5명은 국내외에서 짝퉁 아웃도어를 만들어 SNS와 택배를 통해 은밀히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격은 정상가의 20% 수준, 재봉 상태가 조잡한데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번에 압수된 짝퉁 아웃도어는 모두 1만 5천여 점, 정품 시가로는 3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강현호 /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 사무관
- "아웃도어 제품의 인기와 더불어 국산 아웃도어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고, 그런 이유로 가짜 제품이 시장에서 활개를 치는 것 같습니다."
특허청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짝퉁 아웃도어에 대한 기획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