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의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습니다.
방만한 경영을 단속하고, 필요없는 사업은 접어서 나랏빚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로공사 직원들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회사에서 영어캠프 비용을 지원합니다.
마사회는 5년 이상 근무하면 매 5년 마다 많게는 300만원 상당의 순금을 나눠주고, 또 자녀들의 스키캠프와 영어캠프도 회삿돈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방만 경영을 일삼던 38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 규모를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특히 많았던 한국거래소와 수출입은행, 코스콤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공공기관의 부채 관리 계획도 내놨습니다.
돈 안 되는 사업은 접고, 재산은 팔고, 직원 봉급도 덜 주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공공기관 18곳에서 42조 원의 빚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가장 첫 번째 핵심과제로 꼽은 공공기관부터 개혁의 신호탄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낙하산 인사 문제는 이번에도 빠졌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