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14일 분양 신청을 받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최고 5.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모든 평형이 순위내 마감됐다. 중대형인 전용 101㎡도 58가구 모집에 124명이 신청해 최고 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95㎡·98㎡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 역시 지난 21일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가장 뛰어난 휴먼링 내에 분양하는 올해 첫 아파트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팔기도 어렵고 갖고 있어봐야 손해만 본다는 인식에 지난 몇 년간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위상(?)이 변하고 있다. 실제 일부 중대형 아파트들이 입지와 분양가 등 상품성을 앞세워 잇따라 청약에 성공하고 있는 것.
시세도 강보합세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85㎡초과 아파트는 0.0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전국 아파트 역시 0.10% 상승했다.
중대형 미분양아파트도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국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주택은 총 2만4102가구로 전월(2만4941가구) 대비 839가구 줄었다.
연초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가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자 건설사들도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3월 부산 용호만에 총 1488가구인 주상복합 아파트 W를 분양한다. 지하 6층, 지상 69층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98~244㎡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동간거리를 최대 120m를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고 단지내 공원이 조성된다. 용문초, 대연고, 동천고등 명문학군이 가깝다. 전체가구의 98%가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오는 4월 세종시 3-2생활권 M4 블록에 전용면적 101~109㎡ 658가구를 공급한
일신건영은 위례신도시 창곡동 A2-3블록에 전용면적 101~155㎡, 517가구를 짓는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휴먼링 내에 위치해 있고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 경전철 위례신사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수변공원과도 가깝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