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이 다른 경우에도 비장 적출이나 이식편 국소약물주입과 같은 추가 처치없이 약물 투여와 혈장 교환술만으로 생체 공여 간이식이 가능하게 됐다.
국립암센터 장기이식실 김성훈 박사팀은 2012년 1월부터 약물 투여와 혈장 교환술만으로 간이식 거부반응을 없애는 전략으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시작했다. 기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에서는 비장절제술과 이식편 혈관을 통한 국소약물주입을 시행했다. 김 박사팀은 수술 전 거부반응을 없애는 약물 투여와 혈장 교환술을 시행하여 거부반응을 없애고 수술 후에는 기존의 면역억제제제를 유지하면서 글로불린을 투여하여 거부반응을 최소화했다.
그 동안 간이식 공여자와 수혜자 간의 혈액형 적합성은 필수적인 체크 항목으로 간이식을 하려면 '혈액형은 일치해야 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공여 장기 부족으로 인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의 필요성이 증가돼 왔고 이에 따라 혈액형 항원-항체 반응을 줄이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시도됐다.
김성훈 국립암센터 장기이식실장은 "비장 적출이나 이식편 국소약물주입 등의 추가 처치없이 이식 거부 반응이나 심각한 감염 등의 합병증 없이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 수술이 100%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주혁 부속병원장은 "이번에 이용된 혈액형 부적합 생체 공여 간이식 방법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일
이번 연구는 세계간담췌외과 공식 학회지인 HPB(International Hepato-Pancreato-Biliary Association)에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