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도 모자라 이번에는 그의 최측근 보좌관까지 망언에 끼어들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참배에 실망했다는 미국에 대해 오히려 일본이 실망했다며 막말을 한 건데,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보좌관인 자민당의 에토 세이이치 참의원.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극우 인사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부추긴 대표적 인물로 꼽힙니다.
에토 보좌관은 "야스쿠니 참배에 실망했다"는 미국에 대해 "오히려 일본이 실망했다"는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에토 / 아베 총리 보좌관
- "미국이 실망했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실망했습니다. 미국이 동맹 관계인 일본을 왜 이렇게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겁니까."
또 지난해 야스쿠니를 참배하기 전 미국에 이해를 구했다며, 미국의 '실망 발언'은 중국을 향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일 동맹이 흔들린다는 우려와 함께 정권 내부 해이가 드러났다는 비판까지 나오자 에토 보좌관은 발언을 취소하고 동영상을 지웠습니다.
일본 정부도 그의 발언이 아베 총리의 속마음으로 해석될까 우려했는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에토 보좌관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일본 정부의 견해가 아닙니다."
미 국무부는 에토 보좌관의 이번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며, 미국의 중재 노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