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중소형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오릅니다.
적자 때문이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은 매우 불편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소형 보험사가 검토하고 있는 인상률은 2~3%.
2010년 이후 4년 만에 올리는 건데, 보험사의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험료 수입이 100만 원이라면, 나가는 보험금은 77만 원 정도가 적정 수준.
하지만 88만 원 정도 지급하다 보니 손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두 군 데서 오르기 시작하면 업계 전체로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나빠진 원인은 근본적으로 보험금 누수인데, 다른 대형사들까지 덩달아서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보험료 인상 소식에 운전자들은 큰 부담을 느낍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개인택시 운전자
- "(보험료를) 올리면 굉장히 부담스럽죠. 우리는 반대했으면 좋은데, 울며 겨자 먹기로 쫓아가는 격인데…. "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물가 상승을 이유로 차 보험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한 상황.
이번엔 슬그머니 보험료 인상에 눈을 감아줬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하지만 금융당국이 보험사 적자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결국에는 이 문제를 소비자 부담으로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