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전 노무현 대통령 원색적 비난 안홍철 KIC 사장 임명 관련 "경위 파악해보겠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를 앞두고 "향후 3~4년의 시간이 어쩌면 우리 경제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현 부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경제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경제발전을 뒷받침해야 할 공공기관은 방만경영과 비효율의 상징이 됐고 수출.제조업 일변도의 경제 성장과 내수.서비스의 상대적 부진으로 '경제의 균형판'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고 현 부총리는 진단했다.
현 부총리는 "곳곳에 자리잡은 칸막이식 규제가 기업 활동을 가로막고, 이를 토대로 한 이권추구행위(rent-seeking)가 만연해 창의적인 도전정신을 억누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다음주 안으로 최종 확정.발표될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임시방편의 땜질식 대책이나 전시성 계획이 아니라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내는 구체적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위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글을 게재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최근 사장 임명의 적절성 논란에 대해 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이번 문제는 전반적인 내용과 경위를 파악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KIC 사장은 KIC 내부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후 기재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임명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18일 기획재정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관료 출신인 안 사장은 KIC 감사와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KIC 사장에 임명됐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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