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AI가 발병해 사투를 벌인지 한 달쨉니다.
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AI가 확산했고, 이 과정에서 38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매몰됐습니다.
이로 인해 축산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첫 발병이후 한달 간의 상황을 이상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2년 8개월 만에 AI와의 싸움이 다시 시작된 것은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의 씨오리 농가의 오리들이 고병원성인 H5N8로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서부터입니다.
이틀 뒤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떼죽음 당한 가창오리가 AI로 드러나면서 겨울 철새가 AI 확산의 주범으로 몰립니다.
이후 철새의 감염 지역이 충남과 부산 등 전국 대부분으로 빠르게 확산합니다.
이에 따라 지상에서의 방역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항공 방역까지 이뤄집니다.
AI 발생 열흘만에 오리에 이어 충남 양계농가의 닭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로 확인됩니다.
민족 대동이 이뤄진 설 연휴 동안 우려한대로 AI는 전남북을 넘어 충청과 수도권으로 확산했습니다.
그러자 일시이동중지, 스탠드스틸이 다시 발동됐고, 일주일 동안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닭과 오리의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어제(15일) 원주천 야생
한달 동안 살처분 된 닭과 오리는 380만 마리, 보상금만 400억원이 훌쩍 넘습니다.
사투를 벌였던 방역 담당자들은 매몰처분과 밤낮없는 방역 초소 운영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