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은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는 김정일의 생일, '광명성절'입니다.
이를 하루 앞두고 어제(1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가 열렸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일성이 사망한 이듬해인 1995년에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한 북한.
김정일이 사망한 후 2012년부터 '광명성절'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기념일에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당·정·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중앙보고대회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백두산 대국의 위대한 영상이신 김정일 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영원무궁한 영광을 드립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와 달리 중앙보고대회에 참석은 했지만,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곳곳에서는 '광명성절'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창광원 수영관에서 수중발레 공연을 한데 이어 김정일이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찾았다는 백두산지구 삼지연에서는 '눈얼음조각축전'이 열렸습니다.
김정일의 이름을 딴 '정일봉'과 함께, 출생지로 알려진 백두산 밀영의 김정일 생가 얼음조각 등 40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 인터뷰 : 리영백 / 삼지연군문화회관 관장
- "삼지연군 인민들의 하나같은 충정의 마음을 담아서, 이게(얼음조각 수가) 216점입니다."
장성택 숙청 후 김정은 체제의 실세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도 직접 얼음축전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양에서는 '불멸의 꽃'으로 불리는 김정일화 2만 8천 송이를 전시한 축전도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