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다소 주춤했던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다시 퍼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날아온 철새에게서 치명적인 병균이 나타났고, 충남 청양과 천안에서는 AI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까지 AI와는 거리가 멀었던 강원도.
이제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강원도 원주 섬강 일대에 날아온 철새 분비물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처음 나타난 고병원성 AI는 이제 경상북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퍼졌습니다.
어제(14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남 청양의 닭 농장과 천안의 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면서도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농식품부 관계자
- "철새도 분변에서 AI가 나오면 방역대를 설정해요, 30km까지. 이동통제시키고, (방역을) 다 하는 부분에서 하나씩 나오는 거예요. 처음부터 예측했던 거고."
당국의 설명과 달리 농가들은 한 달째 없어지지 않는 AI 때문에 울상입니다.
지금까지 AI가 발생하면 주변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까지 살처분 했는데, 그게 벌써 379만 마리에 달합니다.
농가의 피해가 조만간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