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한해 ‘성북구 정릉시장’, ‘중랑구 동부골목시장’, ‘광진구 영동교골목시장’ 등 서울시에 위치한 30개 전통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 10일 ‘2014년 서울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지원 사업’을 발표하고, 사업비 167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내 편의시설 확충, 노후화된 시설 보수 등을 통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주차장과 고객지원센터를 조성해 전통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대형유통업체 버금가는 편리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광진구 자양전통시장의 주차장 조성 사례 |
이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지난해까지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토지보상 등이 완료됐으며, 올해 30억원을 투입돼 최종 건립이 이뤄진다.
수유재래시장 이성엽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이 밀집해 있는 수유지역 3개 시장의 주차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연합주차장 건립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성북구 정릉시장에도 29억원을 투입해 주차장을 조성한다. 이 외에도 시는 매년 1~2개소의 주차장을 추가 건립하고 이와 함께 주변도로 주정차 허용 등의 병행 확대를 추진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편 중랑구 ‘동부골목시장’과 ‘동원골목시장’ 등에는 총 14억원을 투입해 고객지원센터을 건립한다.
고객지원센터는 고객쉼터, 고객화장실, 다목적 교육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편의성 향상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 바닥정비, 중구 ‘평화시장’ 계단개선 등 각 시장에서 필요한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실시될 방침이다.
또한 아케이드 보수·전기시설 교체·CCTV 설치 등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개선사업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 전통시장 아케이드 사업은 추가건립보다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우선 지난 2003년부터 설치해 온 52개 아케이드 중 안전상 조치가 필요한 시설을 중심으로 7개소를 개보수한다. 또 광진구 자양골목시장 등 6개 시장 내 ‘공동전기시설’, ‘소방설비’를 개선하고, 마포구 망원동 월드컵시장 등 4개 시장에 CCTV를 설치해 방범기능을 강화한다.
↑ 풍납전통시장의 조형물 사례(좌)와 개성있는 아케이드(우) 모습 |
아울러 전통시장 간판, 조형물, LED보안등 설치도 지원해 눈에 잘 띄는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부족한 노출도를 개선하기 위해 광진구 화양제일골목시장 등 7개소에는 시장 입구간판 및 조형물 등을, 도봉구 창동신창시장 등 4개소에는 밝은 이미지 조성과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LED 보안등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향후 각 시장마다 차별화된 콘셉트의 디자인을 적용해 개성있는 아케이드 건립 등 전통시장 디자인 입히기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
한편, 시는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활용한 상인 자조조직 활성화나 보다 편리한 신용카드 결제 환경 구축 등의 소프트웨어적 지원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전체 사업들이 상승작용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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