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전셋값 '제동'…왜

【 앵커멘트 】
전셋값이 1년 반 가까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월세시대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어찌 된 일인지 세종시는 최근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공무원 입주가 시작된 이래 무서운 기세로 전셋값이 오르던 세종시.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공사 중이던 아파트들이 하나 둘, 주인 맞을 준비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지난해 말 입주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을 비롯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 공급도 크게 늘었습니다."

공급이 늘자 값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인혁 / 공인중개사
- "전세 시세가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봤을 때 2억 5천만 원까지 올랐었는데, 최근에는 2억 원 아래로, 1억 7~8천만 원까지 내려오고 있어요."

세종시에 새로 입주할 물량이 올 한 해만 1만 5천 가구 정도.

내년에는 1만 6천 가구가 더해져, 3만여 가구가 더 입주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거주 수요가 적은 것도 한 요인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인근의 서울 남부 권역이나 광명시같이 수도권 남부에서 출퇴근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다만,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면 유입인구도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급격한 폭락은 없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