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가 만든 줄기세포가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하면서 잠잠했던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과학계에 재등장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과학자들이 모인 한 연구소.
황 박사는 해외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구센터 관계자들은 취재진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렸습니다.
▶ 인터뷰 : 수암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
- "행정실에 한번 문의해 보시죠. (여기서 연구하시는 선생님이시죠?) 제가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
하지만, 이번 미국 특허등록에 대해 황우석 박사 측은 고무돼 있습니다.
황 박사 연구의 핵심은 인간의 난자에서 핵을 뽑아낸 뒤 그곳에 체세포의 핵을 집어넣어 각종 장기나 뼈 등을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것.
우리나라에서 거짓말로 판명난 그 연구가 이번에 미국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현상환 /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독자적인 기술을 해당 연구자(황우석 박사)가 갖추고 있다 이렇게 평가했다고 해석하고요,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2005년 '황우석 논란'은 핵을 뽑는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만들었느냐가 핵심이었는데 이번 특허는 그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진희 / 시민과학센터 소장
- "황우석 박사가 논문에서 주장했던 핵 치환 방법으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것은 이번 특허로 입증된 건 아닙니다."
한편, 주식시장에선 이른바 황우석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급등락하며 황우석 연구에 관한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