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증가, 왜?

지난해 전국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영위하는 등록 공인중개사(이하 공인중개사)가 전년대비 251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2년 만에 증가세로, 같은 시기 각종 규제완화와 세제혜택으로 인해 주택거래량이 11만6000건 늘어난 점이 중개업 시장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율로 보면 거래량이 15.83% 증가하는 동안 공인중개사는 0.33%의 소폭 증가에 그쳐, 중개시장이 살아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중개시장 내 온기는 수도권과 지방이 다른 모양새를 보였다. 이는 공인중개사 수의 60%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 전국 공인중개사 추이(단위: 등록된 중개사 수) [자료: 국토교통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공인중개사는 7만5천630명으로 2012년 대비 251명 늘어났다. 지난 2011년에 1598명 늘어난 이후 2년만의 증가세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공인중개사가 4만4942명으로 2012년 대비 1306명 감소하며 전체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반면 지방은 3만688명으로 2012년 대비 1557명 늘어나며 전체 공인중개사 증가세의 주요원인이 지방 때문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정부의 취득세 인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 등의 정책효과가 계속되면서 거래량에 민감한 공인중개사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도권 중개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거래량 증가에 따른 공인중개사의 순증 효과는 지열 별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